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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 마운자로 '요요' 논란 종식되나…장기 효과 합격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 치료제 중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의 장기 효과를 가늠할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비만 치료제를 오래 쓸 경우 투약 효과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터제파타이드 복용군은 88주차까지 초기의 체중 감소폭을 유지하고 5% 이상의 추가 체중 감소 효과까지 달성했다.티제파티이드 성분 의약품 마운자로.미국 웨일 코넬 메디슨 종합 체중조절센터 루이스 아론 교수 등이 진행한 비만 성인의 체중 감소를 위한 터제파타이드 장기 효과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1일 공개됐다(doi:10.1001/jama.2023.24945).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 2중 작용제로 임상 3상에서 최대 26%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바 있다.터제파타이드는 간접 비교 임상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폭을 넘어서면서 '게임체인저'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장기적인 투약에서도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는지 여부는 불명확하다.루이스 아론 교수는 터제파타이드를 사용한 지속적인 치료가 초기 체중 감소를 유지하는 데 미치는 영향은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에 착안, 4개국 70개 의료기관에서 BMI 30 이상(체중 관련 합병증이 있을 경우 27 이상) 성인 비만인을 대상으로 최대 88주간 투약 효과를 위약과 비교했다.참가자(n = 783)는 36주 동안 매주 1회 피하 최대 허용 용량(10~15mg)의 터제파타이드를 투여받았고 36주차에 총 670명의 참가자가 무작위로 추출돼(1:1) 88주차까지 터제파타이드(n = 335)를 계속 투여받거나 위약(n = 335)으로 전환됐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36주차부터 88주차까지의 체중의 평균 퍼센트 변화였고 2차 종말점은 88주차에 체중 감소의 80% 이상을 유지한 비율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36주까지 터제파타이드 투약군(n = 670)의 평균 20.9%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다. 36주부터 88주까지의 평균 체중 변화율은 터제파타이드 사용 시 -5.5% 대 위약 사용 시 14.0%였다(차이 -19.4%).36주차에 터제파타이드를 중단한 경우 다시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현상'을 겪지만 투약을 유지할 경우 체중을 5.5% 추가 감량할 수 있다는 것.전체적으로 88주까지 터제파타이드를 투여받은 300명의 참가자(89.5%)는 위약을 투여받은 16.6%와 비교해 해당 기간동안 체중 감소의 80% 이상을 유지했고 0주부터 88주까지의 전체 평균 체중 감소는 터제파타이드의 경우 25.3%, 위약의 경우 9.9%였다.가장 흔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위장 증상으로, 터제파타이드 투약군에서 해당 부작용이 더 흔하게 발생했다.이와 관련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은 "임상에서 최대 24kg을 감량시킨 터제파타이드에 대해 임상의로서 무척 기대가 크다"며 "간접 비교 방식이지만 세마글루타이드 보다는 효과는 월등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대상자 50% 이상에서 15kg 이상 체중 감소나 위약 대비 10kg로 이상 감소를 보이는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은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의 등장으로 이제 막 시작됐다"며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비싸면 쓸 수 없기 때문에 가격에 대한 저항성을 극복할 만한 가격대 설정이 시장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4-01-04 05:30:00학술

"개원가, 진료과 불문 비만약 GLP-1 모르면 도태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앞으로 개원가에서 전 진료과목에서 비만약 GLP-1 제제를 모르면 도태된다고 생각한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12일 열린 제33회 추계학술대회를 겸해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개원시장에 몰고올 비만약 GLP-1의 파장을 예고했다. 그는 이제 곧 약으로 모든 질병의 치료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예방약을 끊을 수 있는 단계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고 봤다.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우)과 김민정 이사장은 비만약이 개원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경 심포지엄에 참석한 미국 뉴욕의 한 내과 의사의 말을 빌려 이같이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뉴욕의 내과의사는 전 진료과목에서 비만약 GLP-1를 다룰 것을 강조했다.이 회장이 이처럼 GLP-1를 강조한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 이외 수명연장 등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그는 "중풍, 심근경색 경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비만약 GLP-1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 대비 복용한 경우 수명을 20% 연장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이밖에 콩팥병증, 치매 등 전 영역에서 GLP-1가 연계돼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알코올중독 치료 관련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다.게다가 최근 국내 당뇨 발생률이 급증하고 소아당뇨, 소아 고도비만 환자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비만약 GLP-1의 적극적인 도입은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실제로 이 회장은 얼마 전 미국을 방문해 신드롬 수준으로 급부상한 GLP-1을 직접 접했다. 미국 뉴스에서 유명인이 비만약 GLP-1를 복용하기 전, 후 사진을 보여주며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확인했다.사회적으로 파장이 크다보니 GLP-1약물의 임상효과 결과에 따라 투석 관련 회사 및 당뇨 기기 관련 회사의 주가가 폭락을 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문제는 비용. 미국 메디케어에서도 급여 기준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또한 비급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비만약 GLP-1를 복용할 경우 소요 비용은 1년에 3천만원 수준.이 회장은 "높은 가격 때문에 지속하기 어렵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약물을 끊자마자 요요현상이 급격히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약값 문제를 해결한다면 당뇨, 비만 질환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에 전 진료과 개원의가 모두 꼭 알고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당초 국내에도 11월경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 품귀현상으로 내년 상반기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 하지만 비만연구의사회는 미리 대비한다는 자세로 이번 추계학술대회에 이와 관련 세션을 마련했다.이 회장은 "GLP-1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론적인 배경이나 실제 임상에서 우리가 적용시킬 수 있는 강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김민정 이사장은 "미국을 보면 과거 비만진료 하는 의사만 비만약을 처방했는데 (GLP-1)위고비 등 약에 대한 환자문의가 쇄도하는 등 난리가 나면서 갑작스럽게 비만교육을 하느라 급해졌다"면서 "연구회 차원에서 교육에 일조를 하고자 비만인증제도 도입과 더불어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외과부터 정형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다양한 의사회에 연락해 비만교육을 알린 것 또한 같은 취지"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3-11-13 05:10:00병·의원

'비만치료' 용어 신중론 뜬다…무분별한 사용 질병인식 형성 걸림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넘쳐나는 비만수술, 비만약 광고가 '비만'을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인식 형성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내 기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부터는 성인병 위험이 급증, 관리가 필요하지만 이런 기준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뿐더러 미용 목적의 체중감량을 비만 치료로 홍보하는 사례가 많아 혼용되는 용어에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것.19일 의학계에 따르면 비만 치료 용어를 보다 엄격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인식론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선 바 있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핵심 인자로 건강보험 재정 누수의 주범이지만 여전히 치료해야 할 질병이라는 관점보다는 '미용의 문제'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다이어트·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 용어 혼용이 비만 인식 개선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특히 2019년 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됐지만 1회성에 그치는 데다가 이후 치료, 관리에 따른 비용이 모두 비급여라는 점에서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질환과 마찬가지로 전 주기에 걸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학회 측 판단이다.'비만=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지만 여름철을 중심으로 미용 성형 개원가에서 비만을 키워드로 한 광고가 넘쳐나는 것은 인식 전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비만 치료와 체형 관리는 다르지만 다양한 광고들이 S라인, 탄력있는 몸매, 슬림 바디 등의 용어에 비만 치료를 혼용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을 통한 체형 관리가 곧 비만 치료인 것처럼 인식할 소지가 있는 것.허양임 비만학회 홍보이사(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는 "과도한 체중에 의해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는 경우 비만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 있다"며 "엄밀히 말해 학회가 말하는 비만 치료와 미용 목적의 비만 치료는 기준이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미용 성형 쪽에서 말하는 비만 치료는 체중 관리나 체형 관리에 속하는 부분이 많아 질병 상태의 비만 치료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의미에서 학회는 질병 상태의 비만 진단 기준 및 어떤 사람이 비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알리는 캠페인을 자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의 비만 기준은 BMI 25kg/m2 이상부터 과체중, 30 이상부터 비만으로 보고있다.반면 서양인에 비해 내장지방 축적에 취약한 동양인은 BMI 23부터 비만 전 단계(과체중 or 위험체중), 25부터 1단계 비만, 30부터 2단계 비만, 35부터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대한비만학회 진단 기준).허 이사는 "치료가 필요한 질병 상태의 비만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선 엄격한 용어 구분 및 사용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비만 치료, 비만약이라는 용어가 남발되면서 비만은 미용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고착되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비만 용어가 남발되면 정상 체중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체중을 감량하려 하거나 체중 감량 약제를 오남용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며 "학회는 비만이 뭔지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게 바른 치료를 위한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있어 비만 진단 기준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은 "개원가에서 비만 치료와 미용 목적의 체형 치료를 혼동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다만 미용 클리닉에서 두 가지 모두를 함께 하는 경우 이 두 용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비만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의 개념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비만 치료와 체형 치료를 함께 광고할 때는 일반인들이 비만 치료와 미용 목적의 관리를 헷갈릴 수 있어 용어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3-09-20 05:30:00학술

비만연구의사회 인증의 제도 도입…신청자 몰려 조기 마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고 관련 교육에 나섰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비만 치료의 학술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12일 비만연구의사회는 제32회 춘계 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제1회 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1년여간의 준비 끝에 통해 첫 인증의 제도를 도입했는데, 관련 교육이 높은 신청률로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이 비만전문가 인증의 제도를 설명하고 있다.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은 "개원가 비만 정통학회라는 우리 의사회의 위상에 걸맞게 이번 학술대회 강의를 구성했다"며 "다만 학술적인 면에서 더욱 체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1년여간의 준비 끝에 인증의 제도를 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초보자 과정을 140명을 정원으로 계획했는데 반응이 좋아 조기 마감 후에도 추가모집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인증의 교육에 대한 회원 욕구가 큰 것을 확인한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만전문가 인증의 교육은 ▲비만의 접근 및 식이, 운동개론 ▲비만 동반질환 및 시술의 이해 ▲비만 치료의 개론과 비만약물 임상적 사용 방법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첫 세션에서는 비만치료 진단·검사와 비만환자에 대한 운동요법·영양치료·식이요법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비만 동반 질환 교육과 함께 주사·장비치료 임상 적용 및 셀룰라이트 기전 이해, 지방흡입 관련 내용을 다룬다.마지막 세션은 식욕전달 관련 신경전달물질·호르몬에 대한 강의와 상담 등 비만 치료 개론, 약물 임상 사용 방법을 다룬다.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2차 교육과 온라인 강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학술대회에도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포스트 코로나를 실감한다며 강의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이 회장은 "GLP-1, GIP나 삭센다, 위고비 등 반응이 뜨거운 신약이 많다. 이날 학술대회에선 관련 기전을 살피거나 개원가에서 세팅하는 방법 등 신약 관련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실전투입 위주로 강의로 준비했으며 유명 교수들의 처방을 분석해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툴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그 일환으로 한국형 메디테리안 다이어트 식단을 개발해 연구논문을 발표한 교수를 강연자로 섭외했으며, 이 밖에 미용 등 경영적인 부분에 대한 강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그는 또 "인증의의 경우 초과인원이어서 고민이 있기는 하다. 이날 기초강의를 시작으로 추계학술대회서 2번째 세션 열고 강의 들은 사람 대상으로 심화 강의를 열 계획"이라며 "여름 중에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시험을 거쳐 인증의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그동안의 의사회 활동내용을 발표하며 학술·연구·사회공헌을 주요활동으로 강조했다.학술대회와 함께 웹진·학회지를 만들어 비만치료 관련 최신 지견을 회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서적발간·논문발표·칼럼연재 등 학술발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또 취약계층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제로행복더하기·엔드볼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비만이 질병임을 알리는 라디오캠페인 등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안 이사는 "이 과정에서 비만치료 교과서와 가이드라인 발간한 바 있고 비만제로행복더하기 사업이 끝나고 그 효과를 분석해 논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며 "회원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최신 지견을 전달하기 위해 임원진들 역시 여러 비만학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논문 집필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3 05:00:00병·의원
인터뷰

주사로 24kg 감량…"2세대 비만약 시대 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이 이제 시작됐다."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약물로 비만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199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을 시작으로 디에타민, 콘트라브,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에 이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티제파타이드까지 신약들이 쏟아지면서 임상 전문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개인별로 치료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늘어난 처방 옵션은 그만큼 임상 현장에서 쓸 무기가 많아져 긍정적이라는 평. 길게는 수십 년 간 신약 가뭄에 시달리는 특정 진료 영역과 달리 비만 임상의들은 말 그대로 '신약 단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늘어난 선택지에 따라 각종 약제들도 세계적인 비만 학회장을 통해 임상 성적표로 경쟁하고 있다. 비만 전문가들 각 약제별 장단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달 초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비만주간(Obesity Week 2022)에 참석한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과 이철진 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을 만나 비만 치료 동향 및 신약이 미칠 처방 패턴의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올해 비만 주간에서 인상 깊게 본 연구는?김민정 이사장 = 2019년에도 디베이트 강의가 제일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주제는 당뇨와 비만 치료의 핵심이었던 살을 빼서 당뇨를 치료하는 것에 중점을 두느냐, 당뇨 자체 치료에 중심을 두느냐에 대한 논의였다. 이 주제는 현재까지 비만 당뇨의 치료의 근간이 되는 내용이다.올해 주제는 지방 감소와 체중 유지에 에어로빅 운동과 저항(근력) 운동 중 어떤 운동이 더 효과적인가에 대한 강의였다. 물론 스터디 자체가 유산소 운동에 관한 데이터가 워낙 많고 충분해, 결론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논의였다. 운동으로는 체중감소에 큰 역할은 못하지만 에어로빅 운동이 그나마 더 효과적이었고, 근손실 방지에 도움을 줬다. 저항 운동도 에너지 밸런스 중 NEAT(일상생활 중 열량소모)에 도움을 주는 근거를 연자가 제시해서 흥미로왔다.한편으로 쉽지 않은 주제로도 열띤 논쟁, 논의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연구진 인력 풀을 가졌다는 것에 큰 부러움을 느꼈다. 2019년 비만 주간 주제를 벤치마킹해서 비만연구의사회도 2020년 춘계에 똑같은 주제를 설정한 바 있다. 내년 비만연구의사회 학술대회 주제 선정과 관련해 올해 비만주간 주제를 참고할까 한다.이철진 회장 = 릴리에서 협찬한 티제파타이드 연속 세션이 인상적이었다. 총 6개의 개별 강의가 지속됐고, 저널에서 여러 차례 봤던 유명 저자의 강의들(쿠스너박사, 루이스 애론 등)이 이어졌다. 물론 이미 접했던 내용이기는 했지만, 제일 기대되는 약이기에 재미있게 들었다. 역시나 BMI에 상관없이 강력한 체중감소 효과는 상당히 인상깊었다.(왼쪽부터)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 이철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장기 체중 감소 유지에 관한 3가지 방법론적 접근에 대한 강의도 재미있었다. 셀프모니터링 및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방법, 운동을 통한 유지 방법, 약물치료 5년 데이터를 통한 유지 방법 이렇게 세가지 방법론적 강의다. 그 중에 매일 체중 체크하는 게 유지의 제일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속적으로 체중 유지 의지가 있어야 셀프모니터링 체중 측정도 가능하다는 뜻이된다.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논문 양이나, 강의 숫자와 질의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조금 위축된 상태로 진행이 됐다. 논문들 자체도 새로운 신약이나 시대를 관통하는 메인 저널들도 부족했지만, 2019년 비만 주간에 나왔던 신약들이(당시 임상 2~3상 약 – 아밀린) 출시가 된 걸로 그나마 대리 만족한 상태였다.▲앞서 언급한 대로 티제파타이드는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하나.김민정 이사장 = 임상에서 최대 24kg을 감량시킬 정도로 대단한 약이 출시되는 것에 무척 기대가 크다. 간접 비교된 세마글루타이드와의 헤드 투 헤드 저널을 봐도 세마보다 효과는 월등하리라 생각된다. 다만 세마나 티제파타이드나 저널 모두 생활습관 교정(LSM)이 가미가 된 연구라 실제 임상에서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워낙 상당한 수치라 효과는 대다수에게 비슷하게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은 이제 시작된 상태이다. 2세대 비만약은 대상자 50% 이상에서 15kg 이상 체중 감소나 위약 대비 10kg로 이상 감소를 보이는 약을 지칭한다. 현재 후보는 세마글루타이드와와 마운자로 이 두 약 뿐이다. 2세대 비만약은 동반질환의 완치등이 가능한 약으로 보면 된다. 물론 이 흐름의 시작은 로이 테일러 박사의 DiRECT study가 시작이었다. 비만과 당뇨등 등 성인병의 기전은 서로 동일해 같이 치료해야 한다.좋은 약임에는 틀림없지만, 가격이 제일 문제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비싸면 쓸 수 없다. 삭센다도 좋은 약이지만 기대보다는 적게 처방된다. 다소 비싼 가격에 대한 저항성 때문이다. 현재 마운자로는 미국 한달 약값 974달러, 위고비는 미국 한달 약값 1300~1600달러에 달해 국내 도입 시 단가에 따라서 시장 성공 여부, 활용성이 결정될 것이다.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모든 약들은 중단 시 요요가 동반된다. 약을 통해서 아무 노력 없이 체중 감소를 얻어내면 안 되는 이유다. 약과 동시에 본인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비만 인자를 날려 보내는 계기로 삼아야 지속적인 체중유지가 가능하리라 본다. 당뇨나 성인병 동반된 비만환자는 무조건 우선 처방 조건이 됐으면 한다.▲세마글루타이드의 청소년 대상 체중 감량 효과를 살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청소년 대상 임상의 중요성이 궁금하다.이철진 회장 = 16% 체중감소를 보인 데이터는 상당한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비만환자에서 쓸 약이 다양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비만을 안 만드는 것이 사회경제적으로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청소년 비만일 때 조절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버든을 줄이는 좋은 방법임에는 또한 틀림없다.▲현재 다양한 비만 치료 약물들이 상용화됐다. 임상 현장에서의 체중 감량에 있어 미충족 수요는?김민정 이사장 = 일단 현장에서는 쉽게 살을 빼는 것을 가장 원한다. 또한 빠진 체중이 유지되길 원한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비만약 임상에서 7~8%만 감량이 이뤄져도 큰 폭이라고 봤지만 실제 임상에선 이 정도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비만 약제로도 쉽게 살을 빼는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미충족 수요로 볼 수 있는데 그나마 최근 신약들이 이 부분을 충족시키는 데 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만환자들에서 질환 자체 완치 단계까지 가는 데 이 신약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보험 적용 여부 및 약가 등 향후 비만 치료 신약 출시 후 처방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이철진 회장 = 비만약 보험 여부는 복잡한 상황이다. 세마글루티드나 티제파타이드가 약가가 비싸서 쓸수 있는 환자가 제한될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운 상황이다. 약가가 적절하게 낮아지기를 기대한다. 해외에서의 국내에서 비만 치료 경향은 비슷하다. 다만 국내외 모두 약물 치료는 오래된 약들의 처방이 월등하게 많다.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도비만 환자가 워낙 외국에는 많아 수술치료가 적극 시행되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현재 미국에서 효과를 내세운 위고비가 출시됐는데 고가이기도 하고 처방도 많아 처방 금액만으로 다른 약제 대비 압도적인 상태다. 내년에 국내에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도입되면 우리도 비슷해지리라 생각한다.
2022-11-28 05:20:00학술

삭센다 소아청소년 처방 열리자 날개 비만약 시장 '독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독주체제가 뚜렷해지고 있다.새로운 비만 치료제로 기대 받고 있는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노보노디스크)와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릴리)' 등의 국내 출시 이전까지 비만 치료제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의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 부스 모습이다.2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의 분기별 처방 매출액이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체적으로 삭센다는 올해 1분기 104억원에 이어 2분기 154억원을 기록한 뒤 3분기에는 166억원의 분기별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만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국내 처방시장에서 거둬들인 것이다.전년 같은 3분기(99억원)와 비교한다면 7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그 사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던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는 삭센다의 가파른 성장세에 밀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격차는 도리어 커지는 모양새다. 알보젠코리아 큐시미아의 경우 올해 3분기 8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삭센다와 매출 면에서 2배 이상 벌어졌다. 참고로 큐시미아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재 종근당이 판매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 들어 이 같은 삭센다의 급성장 배경은 무엇일까. 이 가운데 의료계와 제약업계에서는 삭센다가 올해 소아청소년 적응증 확대한 것에 주목했다.앞서 삭센다는 지난 해 12월 국내 BMI가 성인의 30 kg/m2 이상에 해당하고 60kg을 초과하는 만 12세 이상 만 18세 미만 청소년 환자를 대상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치료 영역을 넓힌 바 있다.이후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의사 전용 '삭센다 전용 포털'을 개설하는가 하면, 삭센다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체중 조절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체중관리 앱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PM은 "삭센다의 경우 올해 소아청소년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 매출 성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면서 비만 환자가 늘어난 데다 적절한 시기에 소아청소년으로 적응증을 확대함으로써 효과가 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개원가를 중심으로는 삭센다 매출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 영향과 동시에 가격이 저렴해진 데에 따른 원인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고장'에서 비롯된 현상도 있다고 해석했다.지난해부터 식약처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 차단하고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내과 원장은 "비만 치료제는 대표적인 비급여 시장인데 삭센다 평균 가격이 고가는 15만원까지 받기도 했는데, 최근 지역에 따라 7~8만원 대도 형성되고 있다"며 "큐시미아의 경우는 아직은 초창기이기 때문에 덤핑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큐시미아는 한 정당 4000원인데 30일 복용하게 되면 12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며 "비급여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해진 현상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가정의학과)는 "식약처가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의사들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며 "관리 대상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비만 치료제가 존재하는 만큼 의사들의 처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2-11-26 05:30:00제약·바이오

비만 신약 국내 도입 촉각…비만연구회 "시장 확장 선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미국에서 개발된 새 비만 치료제들이 우리나라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한비만연구의사회가 이를 개원가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만 치료 질 제고를 위한 비만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13일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임회장 취임 소식과 함께 ▲비만진료 인증제 ▲미국 신약개발에 따른 비만 시장 확장 선도 ▲사회공헌 사업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안상준 정책이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발표를 맡은 비만연구의사회 안상준 정책이사는 비만 치료의 위험성을 조명하며 관련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비만 치료제는 부작용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주사제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해도 중추 신경 계통에 작용하면서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이 때문에 사용법 등을 제대로 교육받은 상태에서 진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비만연구의사회는 이에 맞춰 비만 치료 인증제를 시행하면서 기초 지식 및 임상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전문가 의견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은 "인증제가 진료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를 시행하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다만 시대적인 흐름도 있고 다 단체에서 이에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이다. 이 제도가 통제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본 학회는 개원가에 맞춰 실제 임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툴을 가르친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회원 역시 비만 인증의 명패를 당당히 진료실에 걸어놓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전했다.티제파타이드, 위고비 등 신약이 우리나라에 도입되는 것에 비만연구의사회가 선도적으로 나서 하겠다고도 강조했다.이번 신약은 삭센다 등 기존 의약품보다 용량이 적고 투여 주기도 길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환자 편의성도 높다는 설명이다.해당 의약품에 보험을 적용하기 위한 증거 확보와 한국인 대한 유효성 등을 연구해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것. 또 개원가에 이 같은 소식이 자세히 전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홍보 역할을 도맡겠다고도 전했다.이와 관련 안 정책이사는 "신약이 우리나라에 도입되는데 이바지해 국민의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되고 좋은 약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비만 관련 신약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와 함께 비만은 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사회공헌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기존에 비만연구의사회는 소외계층 환자를 의사와 연결해주는 비행기 사업 및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에게 무료로 엔드볼을 삽입해 주는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관련 사업을 중단됐는데 이를 재개하겠다는 설명이다.비만이 질병이라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비만이 여러 혈관 질환과 부정맥을 유발하고 관련 당 독소로 치매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비만 예방 및 치료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학술적 발전을 위해 교수 임원진을 충원하는 방향도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이사장신임회장 취임과 관련해 비만연구의사회는 이번 인사가 본 학회의 학술적인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김민정 전임 회장은 이사장으로 남아 학회 운영에 도움을 지속한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비만연구의사회 이 회장은 "비만 치료에서 개원의에게 적용되는 법적인 제약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발전시키고 이를 위해 새 이사진에 계속해서 교수를 초빙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는 툴을 마련하는 역할을 계속하며 강의 질이나 형태, 사회공헌 사업 및 연구 등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비만연구의사회 김 이사장은 "본 학회가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 기대된다. 정통 개원가 비만학회라는 평가에 걸맞게 개원의의 학술적인 기반과 실질적인 치료를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와 사회공헌 사업 등 앞으로도 학회를 발전시키는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2022-11-14 05:33:00병·의원

비만약 제니칼 사용 금지 영향은?…"저용량 문제 없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미국소화기학회(American Gastroenterological Association, AGA)가 지방흡수억제 기전의 비만약 제니칼(성분명 오르리스타트)의 사용 금지를 결정하면서 처방 패턴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비만 치료 전문가들은 이번 권고는 안전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효과 및 환자 불편감에서 촉발된 데다가 지방식이 비중이 적은 아시아권 식습관 및 저용량 투약 환경을 고려할 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진단이다.10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소화기학회의 제니칼 사용 금지 권고가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달 1일 미국소화기학회는 임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들은 임상 연구 등 증거 기반 분석 및 합의를 통해 9개 항목에 걸쳐 비만 성인을 위한 약리학적 개입 권고사항을 결정했다.과체중과 비만의 장기 관리를 위한 주요 약제로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꼽히는 세마글루타이드 2.4mg를 비롯해 ▲리라글루타이드 3.0mg ▲펜터민-토피라메이트 ER ▲나르트렉손-부프로피온 ER ▲펜터민 ▲디에틸프로피온을 제시한 반면 199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비만치료제 오르리스타트는 사용 금지라는 직격탄을 맞았다.이같은 결정은 투약에 대한 편익이 적다는 판단에 근거했다. 오르리스타트는 지방 흡수 소화효소 리파아제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데 체중 감량폭은 2.78%(총 체중 감량, TBWL)에 그치는 반면 헛배부름, 기름 변, 급박한 변의, 변실금과 같은 현상으로 인한 치료 중단률이 높아 타 약제 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이와 관련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은 "우려가 과장된 것 같다"고 일축했다.김 이사장은 "FDA에서 허가를 받은 이상 비만약이 필요로 하는 체중 감소 효과와 안전성은 입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번 미국소화기학회의 결정은 소화기 쪽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결정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다양한 비만 치료 신약들이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제니칼의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제니칼은 Xendos 임상을 통해 체중뿐 아니라 당뇨 발병 위험 억제라는 효과도 입증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소화기학회는 실제 임상을 진행한 것이 아닌 여러 연구를 종합하는 메타분석의 방식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메타분석 보다는 수천명이 포함된 실제 임상 결과가 임상의 입장에선 더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방 섭취 빈도가 높은 해외에서는 고용량 제니칼 투약에 따른 환자 불편감이 클 수 있지만 국내의 식습관을 고려하면 실제 국내 환자가 겪을 불편감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지방 식이 비율이 적기 때문에 권고 용법, 용량 그대로 투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실제 용법, 용량은 1회 120mg을 1일 3회 경구 투약하는 것이지만 이대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설명했다.그는 "20년 이상 처방됐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성은 입증됐다고 볼 수 있고 효과 좋은 약제들이 가진 중추신경계(CNS) 부작용에서 자유롭다"며 "큐시미아의 경우 효과가 탁월하지만 CNS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제니칼은 신경에 아무런 작용을 미치지 않아 예민한 환자들에겐 최적의 선택지"라고 강조했다.이어 "제니칼 투약 시 지용성 비타민을 추가 투여가 필요하다는 부분도 저용량을 쓰는 아시아권에서는 크게 해당사항이 없는 내용"이라며 "제니칼은 타 약제로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간 제니칼 처방을 받고 큰 문제가 없었다면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2022-11-11 05:29:00학술
초점

삭센다가 쏘아올린 공…비만 시장 선점 팔 걷은 제약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만 치료제 시장을 향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비만을 당뇨병과 같은 제2의 '내분비' 시장으로 판단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등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을 뛰어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행보도 계속되는 모양새.당뇨 등 다른 내분비 시장과 연관이 있는 만큼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판단하며 이를 직접 처방하는 내분비내과 의사들을 향한 더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지난 주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의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 부스 모습이다. 식약처 경고장 반사이익 속 '삭센다' 매출 급증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속에서 여전히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양분하는 형태를 유지했다. 특히 매출 선두 자리에 위치한 삭센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상반기 삭센다의 매출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억원) 대비 55% 급증했다. 이대로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단일 품목으로 5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대할만 하다.삭센다를 위협하던 큐시미아도 올해 상반기 14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29억원) 대비 10% 성장했다.다만, 상대적으로 삭센다와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다. 나머지 디에타민과 휴터민 등 비만 치료제는 오히려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개원가를 중심으로는 삭센다 매출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 영향과 동시에 가격이 저렴해진 데에 따른 원인이 있다고 지목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내과 원장은 "비만 치료제는 대표적인 비급여 시장인데 삭센다 평균 가격이 고가는 15만원까지 받기도 했는데, 최근 지역에 따라 7~8만원 대도 형성되고 있다"며 "큐시미아의 경우는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덤핑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큐시미아는 한 정당 4000원인데 30일 복용하게 되면 12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며 "비급여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해진 현상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또한 임상현장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고장'에서 비롯된 현상도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식약처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 차단하고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안전 사용 기준에 벗어난 처방을 한 의사들에게 식약처가 주의 처분 내용의 이른바 경고장을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삭센다가 반사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가정의학과)는 "식약처가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의사들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며 "의사들의 처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제2 내분비 시장으로 급성장…처방 의료진 구애 공세삭센다와 큐시미아 중심 비만 치료제 형성 속에서 제약사들은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임상 현장 의사들에게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비만이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의 원인인 만큼 관련 치료를 전담하는 내분비계 의사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렸던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도 해당 치료제 시장을 향한 제약사들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세션 대부분이 온라인 시청 중심으로 이뤄졌음에도 노보노디스크제약과 종근당 등 국내‧외 37개 제약사가 현장 부스를 차리고 회사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선 모습.삭센다 등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른 당뇨병 치료제 혹은 연속혈당측정기 등 치료기기까지 부스를 차리고 제품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장 제약사별 부스의 경우 후원 수준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배치됐다는 것이 현장에 참여한 제약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다시 말해, 후원 등급이 높을수록 전시장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점해 부스를 설치했다는 뜻이다.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는 40개에 가까운 국내‧외 제약사들이 현장 부스를 차리고 제품설명에 나선 모습이다. 이 와중에서도 알보젠과 종근당이 학술대회장 입구에 부스를 차리고 적극적인 제품 알기에 나섰다. 제약업계에서는 사실상 비만학회를 '제2의 내분비학회'라고 부르며 단시간 내 비약적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국내 학회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비만 관련 치료제 시장 팽창에 따른 제약사들의 학술단체 후원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최근 국내 학계 중심으로 당뇨병 및 비만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는 릴리의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뿐만 아니라 국내사들의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필두로 유한양행도 GLP-1 계열의 'YH34160'도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비향정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보유한 광동제약도 최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패치를 붙여서 투약하는 방식이다.행사장에서 만난 A제약사 PM은 "비만학회는 제2의 내분비학회와 마찬가지"라며 "후원하는 제약사 별로 등급이 나뉘 있다. 당연히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보유하거나 판매를 대행하는 노보노디스크제약과 종근당이 가장 비만학회 등 신경쓰고 있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비만의 경우 당뇨병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대사증후군 등 다른 동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해당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비만학회 등 관련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라며 "제약사의 후원 경쟁까지 너무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9-09 05:30:00제약·바이오

수술 뛰어넘는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가격 경쟁력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대사수술을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약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공개됐다. 효과면에선 타 약제를 압도, 가격이 성공의 최대 변수였지만 경쟁 약물인 오젬픽 대비 소폭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24일 릴리에 따르면 당뇨병 및 비만 신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Mounjaro)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74.33달러(한화 123만 1천원)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다.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동종계열 최초로 GLP-1과 GIP 수용체들을 활성화시켜 체중 감소 및 혈당 강하 효과에서 기존 약제들 대비 우월한 효과를 내세운다.주요 임상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기저치 대비 5.7kg 감소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6~11.2kg 감소, 데글루덱과 글라진은 1.9kg, 1.7kg 증가한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7~11.3kg, 6.4~10.6kg이 감소해 우월한 효과를 보인다.이달 개최된 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티제파타이드 임상의 주요 연구진인 플리아스(J. Frias) 교수가 참석, 티제파타이드를 두고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평가한 바 있다.티제파타이드는 주1회 투약한다. 4개는 한달 투약분으로 공개된 소매가를 토대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제비는 약 1600만원 선. 경쟁 품목으로 꼽히는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미국 소매가는 4개에 925달러로 티제파타이드의 가격이 소폭 더 높게 책정됐다.릴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할인 프로그램 적용 시 할인 프로그램은 환자의 월별 본인 부담금은 25달러(한화 3만 1575원)로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소매가라는 점에서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투약할 때는 비용 부담이 한달에만 수 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 미국 현지와 다른 국내에서의 가격 책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약제의 시장 안착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는 척도가 공개되면서 임상현장에선 당뇨병 약제 혹은 비만대사수술 대비 비용-효과적인지 여부를 두고 모색에 들어갔다.이와 관련 조영민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인슐린을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의 약제비를 비교하면 미국이 굉장히 비싼 편"이라며 "당뇨병약제 자누비아를 예로 들면 100mg이 국내에서 800원 대이지만 미국에선 5달러로 7~8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그는 "신약의 시장 성공 가능성에는 약가를 무시할 순 없다"며 "하지만 티제파타이드의 미국 약가는 미국 기준일 뿐 국내 도입 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특히 티제파타이드는 5, 10, 15mg에 걸친 세분화된 용량에 따라 가격도 다르게 책정될 여지도 있다.조 교수는 "티제파타이드는 용량에 비례해 효과가 커지는데 당뇨에서 5mg이 기본 제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실제 임상을 해보면 15mg까지 강력한 효과가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기 때문에 저용량은 약가가 상대적으로 더 저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비만 영역을 보면 티제파타이드의 성공 척도는 보험 적용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고도 비만환자의 비만대사수술에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술만큼의 강력한 효과를 지닌 티제파타이드 역시 비만 치료용에는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술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이 및 운동요법을 병행하고 골다공증, 미네랄 부족 등 흡수 장애에 대한 모니터링이 주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티제파타이드의 강력한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 및 이에 따른 사망률 감소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보험 영역에서 커버할 필요가 있는 약제"라고 덧붙였다.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장은 "큐시미아나 삭센다 등의 사례를 볼 때 미국 대비 한국에서 약가가 더 저렴하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며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고 해도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제약사가 국내에 신약을 출시하기 전에 관련 전문가들에게 의견 조회를 거쳐 각 나라 보험, 지출 여력 등 상황에 맞게 가격 조정을 한다"며 "1년 기준 약 360만원이 약제비가 소요되는 삭센다의 경우 효과에 만족하는 환자들도 가격에 대해선 심리적 저항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그는 "국내에서 비만약은 보험 적용이 안 돼 환자가 전액 자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티제파타이드는 체중 감소 효과 면에선 드라마틱하기 때문에 가격 저항선을 넘지 않도록 한다면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2-05-25 05:30:00제약·바이오

삭센다‧큐시미아 비만 시장 양분 속 국내사 도전 먹힐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약물을 도입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 신약 개발에 나서는 것이 대세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사를 중심으로 기존 주사제 형태인 비만치료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에 나서고 있다.투자 혹은 개발에 나선 기업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했다는 점이다.여기서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1/3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경구제의 간 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고 생체 이용률이 높다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보관과 유통도 비교적 용이해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화장품 등까지 폭넓게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광동제약이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광동제약은 이미 2016년부터 미국 오렉시젠테라프틱스로부터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 성분의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를 도입해 처방시장서 경쟁 중이다. 다만,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 선두권을 형성한 상황. 즉 기존 콘트라브에 더해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신약 개발에 나서 주요 품목과 경쟁을 벌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여기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최근 주목받는 시지바이오도 광동제약보다 앞서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화장품, 의료기기, 반려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시지바이오는 이미 연구·생산·허가·마케팅 인력으로 구성된 '마이크로니들 전담 사업팀'을 신설하고, 국내외 마이크로니들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개방형 협업을 통해 생체친화, 흡수성 고분자 물질로 제작된 마이크로니들에 성장인자 및 유효성분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큐시비아와 삭센다 제품사진이다.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을 두 품목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주사제 행태로 이뤄지고 있는 비만치료제에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바이오기업 임원은 "삭센다도 환자가 직접 자가 투여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GLP-1 유사체 계열 주사제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다면 펜주사기보다 훨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따라서 펜주사기가 대세인 비만치료제 등 주요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원장 또한 "3년전부터 삭센다 처방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재작년 큐시미아가 국내에 본격 들어오면서 처방 시장이 재정립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삭센다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게임체인저로서 시장을 점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펜주사기의 특성이 존재하는 한 의약품 개발 상황에 따라 처방시장은 변화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한편,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시장은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양분하고 있다. 다만, 삭센다의 경우 2018년 국내 처방시장에 진입한 후 2019년 426억원이라는 최고 매출을 기록한 후 2021년 362억원을 기록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반면, 후발주자인 큐시미아는 2020년 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17% 성장한 262억원을 기록해 비만치료제 처방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2022-04-08 12:28:18제약·바이오

비만약 왕좌 노리는 세마글루타이드…장기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뇨약으로 개발된 세마글루타이드가 차세대 비만약으로서의 면모를 속속 드러내고 있다. 주1회 투약의 편의성 및 체질 개선 효과는 물론 68주의 장기 효과 임상 결과까지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 미국 버지니아 워싱턴체중조절센터 소속 도메니카 루비노 교수 등이 참여한 세마글루타이드의 장기 효과 지속성 연구 결과가 23일 국제학술지 자마에 공개됐다(doi:10.1001/jama.2021.3224).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를 돕는 호르몬(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 GLP1)을 인공 합성한 성분으로 당초 제2형 당뇨병의 치료제로 개발됐다. 뇌와 내장의 식욕중추에 작용해 포만감을 만들어내는 기전을 갖고 있어 비만약으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자료사진 유사 기전의 삭센다는 이미 상용화됐지만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한다. 반면 세마글루타이드는 주 1회 주사 방식이라는 점에서 편의성 면에서 앞서있다. 최근 진행된 미국내분비학회(ENDO 2021) 연례회의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에 더불어 체중에서 차지하는 지방의 비율을 조절하는 체질 개선 효과를 밝힌 연구로 주목을 끈 바 있다. 루비노 교수팀은 세마글루타이드 효과의 지속성 여부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주 1회 세마글루타이드 투약을 받은 당뇨가 없는 과체중 혹은 비만인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68주까지 체중 감소 효과가 지속되는지 살피는 임상을 설계했다. 연구진은 20주간 세마글루타이드 2.4mg/주 단위로 투약을 받은 803명을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n=535), 위약으로 전환한(n=268) 두 그룹으로 분류해 48주간 비교 임상을 진행했다. 1차 평가 지표는 세마글루타이드 20주 투약 종료 후 48주간의 투약 추가후의 체중 변화율이었다. 2차 평가 지표는 허리 둘레, 수축기 혈압, 건강 상태 척도 지표(SF-36)로 살핀 신체 기능 변화로 설정됐다. 임상 결과 20주의 투약 기간 동안 평균 체중 감량률은 10.6%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48주간 세마글루타이드와 위약을 추가 투약한 결과 체중 변화는 각각 -7.9%, +6.9%로 나타났다. 2차 평가 지표인 허리 둘레는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에서 평균 -9.7cm, 수축기 혈압은 -3.9mmHg, 건강 상태 척도 지표는 2.5점 개선이 관찰됐다. 세마글루타이드를 68주간 투약받는다면 초기 10.6%의 체중 감소에 덧붙여 추가 7.9%끼지, 총 18.5%의 체중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 덧붙여 허리 둘레 및 수축기 혈압, 헤모글로빈 수치 감소 및 공복 혈당 수치 개선으로 인한 성인병 예방과 같은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위장 질환은 세미글루타이드 투약군의 49.1%에서, 위약군에서 26.1%가 보고됐으며,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비율은 세미글루타이드(2.4%)과 위약(2.2%)군이 서로 비슷했다. 연구진은 "투약 1주차부터 68주차까지 체중 5% 감소를 달성한 비율은 세마글루타이드 투약군과 위약군이 각각 88.7%, 47.6%로 차이를 보였다"며 "10% 이상 체중 감소 달성은 각각 79% 대 20.4%, 15% 이상은 63.7% 대 9.2%, 20% 이상은 39.6% 대 4.8%로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는 20주간 투약 후 추가 투약에서도 48주 동안 지속적인 체중 감소가 나타났다"며 "5~15%의 지속적인 체중 감량은 과체중, 비만과 관련된 많은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권고되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세마글루타이드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비만연구의사회 관계자는 "주 1회 투약이라면 주사 방식이라도 환자들이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며 "68주까지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은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비만약물에 적응이 되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용량을 증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며 "향정신성 비만약의 경우 4주 이내부터 최대 3개월 처방이 원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68주간의 지속적인 효과는 장기적인 비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유용한 옵션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03-25 05:45:57학술

처방지도 바뀌는 비만약 영역...삭센다·큐시미아 투톱체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지난해 코로나라는 전대 미문의 감염병이 전국을 강타한 상황에서도 비만약 시장은 여전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속에서도 개원가에서 맹위를 떨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에 더해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까지 가세하면서 명실상부한 '투 톱' 체제를 형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포함한 규제 당국에서 식욕 억제제의 오남용을 우려, 처방기준을 강화하면서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상황으로 의약품 처방시장이 위축된데도 불구하고 비만 치료제 시장은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을 주도한 것은 2019년부터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다. 한 때 '살빠지는 주사'로 열풍이 불었던 삭센다는 지난해 3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시판 중인 비만치료제 중 매출 규모면에서 단연 1위였다. 하지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단연 매출 1위를 기록했더라도 걱정거리는 존재한다. 전년인 2019년보다 매출이 13.6% 줄었기 때문이다. 아이큐비아 통계로 살펴보면, 삭센다의 2019년 매출은 426억원으로 1년 사이 약 60억원이나 매출이 감소했다. 이 같은 매출 감소는 그 사이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2019년말 현존하는 비만약 중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큐시미아'가 국내 시장에 발을 딛은 것. '큐시미아'는 발매와 동시에 2020년 225억원이라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국내 비만 치료제 매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발적인 성장세다. 큐시미아는 식욕 억제제 펜터민(phentermine)과 뇌전증약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복합제로 두 성분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병‧의원 처방 시장에서 급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구 약물임에도 향정신성 약물 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처방 시장에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자료출처 :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그 사이 나머지 경쟁 약품들의 매출은 부진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다 작년 매출은 92억원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61억원)과 알보젠코리아의 '푸링'(51억원)도 전년보다 매출 규모가 각각 1.6%와 3.8%씩 감소했다. 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2년전부터 삭센다 처방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작년 큐시미아가 국내에 본격 들어오면서 처방 시장이 재정립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삭센다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게임체인저로서 시장을 점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삭센다‧큐시마아 투톱…식욕억제제 기준 강화에 기존제품 '위축' 이 가운데 식약처는 지난해에 이어 최근 의료용 마약류 식욕 억제제 안전 사용 기준을 강화하면서 비만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앞서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4주 이내 처방을 원칙으로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복합제)의 경우에만 7개월 처방이 가능하다. 여기에 식약처는 지난 2월 마약류안전심의관리위원회에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사용 기준'을 기존 25kg/㎡ 이상에서 BMI 30kg/㎡ 이상으로 개정해 의결했다. 동시에 BMI 27kg/㎡ 이상인 외인성 비만환자에서 운동, 행동수정 및 칼로리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체중 감량 요법의 단기간 보조요법으로 식욕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BMI 25kg/㎡ 이상인 환자에서 비약물치료료 체중감량에 실패한 경우에도 식욕 억제제 처방이 가능하다. 큐시비아와 삭센다 제품사진이다.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을 두 품목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식욕 억제제 기준 강화로 기존 삭센다와 큐시미아의 처방 경쟁 체제가 굳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만연구의사회의 임원은 "삭센다는 당초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임상에서 포만감을 높여 식욕을 조절하고 공복감과 음식섭취를 줄이는 효과를 확인하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처방되고 있는 것"이라며 "비교적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결국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약품들과 결국 상호 보완적 성격으로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큐시미아 외에는 나머지 식욕 억제제 품목들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며 "규제 당국이 향정으로 분류되는 식욕 억제제 기준을 강화하면서 삭센다와 큐시미아 투 톱 체제를 이끄는 형국"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 현장에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가 국내에 상륙한다면 이 같은 투톱 체제가 재편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게임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대규모 임상 시리즈 PIONEER-2에서 세마글루타이드는 치료 52주째 무려 4.7kg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SUSTAIN 임상도 마찬가지. 이 임상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는 52주째에 평균적으로 5kg 이상(-5.3kg, -5.1kg, -5.0kg)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받았다. 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은 "세마글루타이드가 최종 임상을 거쳐 국내 상륙할 때까지 기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임상 결과를 본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삭센다를 처방하던 의사들 사이에서 세마글루타이드로 변화하는 바람이 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삭센다를 통해 비만 주사에 대한 환자들의 거부감이 덜해졌다"며 "약가면에서도 현재 미국에서 삭센다가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더 비싸다는 점에서 효과와 가격면에서 향후 변화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2021-03-08 05:45:57제약·바이오

"비만-감염, 상호작용 관계" 개원가 의사회 논문 눈길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비만과 감염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다." 개원가 정통 비만 학회를 표방하고 있는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진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맞아 비만과 감염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학술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정책총무이사를 필두로 김민정 회장, 안상준 정책이사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호에 '비만과 감염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논문(review article)을 실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인 상황에서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과 비만에 의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감염 양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감염과 비만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확인, "감염은 비만의 원인이자 결과"라는 결론을 내렸다. 감염에 의해 비만이 발생하고 비만에 의해 감염의 발병 및 악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비만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독감 바이러스, 코로나19를 소개했다. 비만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고 백신 효과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2009년 발생한 인플루엔자, 일명 신종플루 바이러스 대유행 당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비만이 입원과 사망의 주요 원인이라고 적시했다. 또 비만한 사람에게서 A형 독감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적게 나타났고 백신 효과도 감소했다. 비만연구의사회 임원진의 논문이 실린 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호 목차 연구진은 "독감이나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져도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백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현재 코로나19와 비만의 관련성에 대한 보고는 없다"라면서도 중국 우한 진인한병원이 입원환자 99명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예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11%였는데 비만, 고령, 동반 질환이 있을 때 사망률 증가가 보였다. 미국심장학회지에 실린 코로나19와 심장병 발생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서도 비만, 고혈압, 당뇨,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동반질환이 있을 때 심장병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고 나타났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캐나다공중보건기구, 미국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연구소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들며 코로나19와 비만의 상관관계를 주장했다. 연구진은 비만과 감염의 관련성을 토대로 앞으로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를 활용한 비만 예방 관련 대규모 임상연구 ▲비만 백신 임상에 적용 ▲인터페론 ▲비만의 역설 등 4가지 부분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진은 "비만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잘되며, 수많은 바이러스, 세균, 장내미생물, 기생충이 비만을 유발한다"라며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보유하고, 항생제를 줄이며, 고식이섬유 식사 등을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만이 감소한다면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유행이나 그로 인한 합병증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11-17 11:47:25병·의원

비만연구의사회, 비만체형치료 주제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김민정)는 코로나19로 일정을 연기하던 끝에 방역을 철저히 해 지난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7회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비만연구의사회는 학회 등록자뿐만 아니라 학회장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문진표 작성 및 체온을 측정했다.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제 사용 권고 등의 방역수칙도 강조했다. 모든 스태프는 마스크 위에 페이스실드까지 착용했으며 강의장에서도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강연단에는 가림막을 설치해 강연자의 편의를 도왔다. 비만 치료의 70~80%를 개원가에서 진료하고 있는 상황. 비만연구의사회는 '비만체형치료의 정석'을 모토로 비만I, 비만II, 피부&쁘띠, 워크샵, 직원교육 등 5개의 강의장을 운영했다. 비만클리닉 진료 영역 확장을 위해 피부 및 쁘띠 시술 강의가 이뤄졌다. 김민정 회장은 "궁금한 부분이 있어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해 답답해하던 회원에게 시원한 돌파구를 제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학회장 감염 예방에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안전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2020-08-03 15:24:24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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